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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 은행나무 / 보석사 / 단풍맛집places to visit 2023. 10. 24. 22:25반응형
아마 이번 가을 단풍 맛집을 찾은 듯하다
아이와 함께 금산 역사 문화 박물관을 둘러보던 중 해설사님께서 천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 유명하다고 하여 해 질 무렵 급하게 장소를 이동했다
해질무렵 도착해서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밝은 느낌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약간의 어둠 속에서도 한그루의 은행나무가 보석사를 지켜내고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사진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지만 노란색이 나무를 다 뒤덮는 시간이 오면 이 스팟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질녘 잠시나마 보게 된 보석사와 보석사의 은행나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보석사 은행나무 그리고 보석사
■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709번지
■ 주차장
- 보석사로 오는 길목 왼쪽 주차장
- 사람이 많지 않다면 보석사 은행나무 근처 주차 가능
■ 상세정보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 천연기념물 제354호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높이가 34m이고, 가슴 높이 둘레가 10.72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쪽으로 24m, 남북쪽으로 20.7m, 남북쪽으로 20.7m에 달하는 1,000년 이상 된 나무이다 줄기의 주측이 높이 올라간 점이며 뿌리 부분에 새로 돋아난 싹이 수없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나무는 조구대사가 885년(신라 헌강왕 11)에 보석사를 처음 세울 무렵 제자들과 함께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라와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전란 때,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를 내어 운 적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이 나무가 마을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울 이곳 마을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나무로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
제28회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가 지난 10월 21일 보석사 은행나무에서 개최되었다
군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대신제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천년 이상 금산 군민들과 함께 한 보석사 은행나무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매년 유지보수 및 모니터링을 실시해 관리한다고 한다
보석사
# 보석사 대웅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43호)
보석사는 금산군 남이면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885(신라 헌강왕 11)에 조구대사가 이 절을 세울 당시, 절 앞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 절 이름을 보석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882년(조선 고종 19) 명성왕후가 다시 세웠다 보석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석가모니불과 좌우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좌상은 불상의 조각 수법이 섬세하고 아름다워 조선시대 불상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웅전은 다포식의 맞배지붕 건물로 네모나게 다듬은 사괴석을 쌓아 만든 기단 위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기둥을 세워 단아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 대웅전의 문은 모두 띠살문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정면의 가운데에 있는 어간은 문짝이 4개 달려 있어서 사분합 띠살문, 정면의 양 옆에 있는 협간은 문짝이 3개 달려 있어서 삼분합 띠살문이라고 한다 양 측면에는 문짝이 1개 달려 있어서 띠살홀문이라고 한다 지붕 양옆에는 바람과 비를 막기 위해 풍판을 달았다
# 금산 보석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14호)
보석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보석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다 삼존좌상이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앉아 있는 형태를 뜻한다 삼존좌상은 모두 둥글넓적한 얼굴에 코는 반듯하며 반쯤 감긴 눈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 모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깨와 무릎 폭이 넓지만 허리가 길어 전체적으로 균형감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석가여래는 대외로 오른쪽 어깨를 살짝 덮은 채로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려뜨린 향마촉지인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어깨에 천의를 걸쳤으며, 배에 화문 장식이 있는 복갑을 두르고 양 무릎에는 갑대로 보이는 장식구가 있다 보현보살은 편삼에 대의를 걸쳤으며, 문수보살과 반대 방향으로 연꽃 가지를 들고 있다 이처럼 보살의 옷차림이 다르고, 문수보살이 복갑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1629년 '군산 은적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유사하며, 부처님의 모습과 복갑을 표현한 방식은 1655년 혜희가 조성한 '법주사 원통보전 목조보살좌상' 과도 비슷하다 보석사 석가여래삼존좌상은 복장물이나 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17세기 후반의 전형적인 법령과 조각승의 표현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면서도 우수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급하게 도착한 보석사 은행나무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은행나무 아우라가 나를 품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착한 전날 대신제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소식을 알고 미리 왔더라면 더 좋았을뻔했다
보석사 안으로 들어가 대웅전을 바라보니 아담하고 소박했다 그 안에 문화재적인 가치까지 더해져 의미 있는 장소였다
보석사 주변 나무들이 대부분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기가 이르기에 단풍이 든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잠시 상상으로 장관이 따로 없을 듯하다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방문을 해서 단풍이 든 보석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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