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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심리 / 관중 효과sport/soccer 2023. 8. 30. 11:12반응형
1. 관중 효과
축구에서 선수가 시합 중 겪게 되는 사회적·심리적 영향 가운데 특별한 경우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합할 때이다 특히 프로 축구는 홈 및 어웨이 경기를 번갈아 치르게 되므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더구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생각해 보면 축구에서 특정 팀을 응원하는 관중의 역할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관중에 대한 반응은 선수들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선수들은 시합할 때 관중석이 비어있으면 의기소침해하고 열심히 뛰지 않게 된다고 한다 관중의 많고 적음이 '사회적 태만'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이다 이런 유형은 관중이 많을수록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관중이 많으면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선수들도 있다.
1) 정의
시합 중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받게 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또는 관중 효과라고 한다.
2) 사회적 촉진
한 사람, 또는 그 이상의 관중이 있으면 선수의 수행이 촉진된다는 의미이다 촉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재촉해 빨리 진행되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에서 빨리 진행된다는 것은 항상 좋은 쪽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바람직한 행동이었을 때는 바람직한 행동을, 반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었을 때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빨리 나오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수를 보는 관중이 있을 때 그 선수의 수행은 좋은 쪽 혹은 나쁜 쪽으로도 빠르게 진행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사회적 촉진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관중이 있으면 수행을 하는 선수의 각성 수준이 높아진다 선수에게 있어 쉬운 과제일 때는 높아진 각성 수준으로 인해 선수의 수행(경기력) 능력이 높아지지만 반대의 경우일 때는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관중 효과는 선수의 기능 수준에 따라 다르다 초급 수준의 선수에게 관중은 수행 저하를 가져오지만 고급 수준의 선수에게는 수행 촉진을 가져온다 그리고 중급 수준의 선수에게는 수행 촉진 또는 수행 저하 어느 한쪽을 나타낸다.
2. 평가에 대한 우려
그러나 관중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설정은 너무 제한적이어서 다른 가설들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선수가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관중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평가받을 우려'때문이라는 것이다 순수 관중은 선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평가를 할 수가 없고 따라서 선수의 각성 수준을 증가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 팀 스카우터가 관중석에 있다면 선수의 각성 수준이 증가해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논리이다.
3. 심리적 존재
관중을 느끼고 그 존재감의 부피를 어느 정도로 느끼느냐는 바로 그 '심리적 존재'가 선수에게 얼마만큼 중요한가에 달려있다 그 중요도는 선수의 각성 수준을 변화하게 하고 변화된 각성 수준은 수행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수는 누구나 심리적 존재가 있으며 그 심리적 존재는 상황에 따라 친구, 애인, 가족, 스카우터, 대표팀 감독, 신문·방송 기자, 평론가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심리적 존재를 느끼는 대상은 선수마다 다르고 심리적 존재로 영향을 받는 정도 또한 다르다 지도자는 선수들의 심리적 존재 중 어떤 사람이 경기장에 올 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이 심리적 존재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예 1) 한국은 '88 올림픽의 탁구 남자 개인과 여자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중국과의 결승이 벌어지던 날 당시 탁구협회 회장은 이들의 경기를 VIP석이 아닌 대기실 TV를 통해 관전했다 중요 경기를 격려하기 위해 탁구협회 회장이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선수들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회장 앞에서 경기를 잘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 때문에 자꾸만 신경이 쓰였고, 실제로 회장이 귀빈석에서 응원할 때마다 패배했다고 한다 결국 실무진에서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대기실에서 관전토록 건의했다고 한다 당시 회장은 이 건의를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승리할 수 있었다.
이것은 회장이 선수들에게 심리적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로 말미암아 선수들의 각성 수준이 높아지게 되어 선수들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경기력이 감소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제거하자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예 2) 지금은 은퇴한 농구 횡제 마이클 조던은 홈경기 시 항상 자기 가족을 시합장에 불렀다 조던은 '시합장에 있는 내 가족을 확인하고 나서야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실토했다.
조던에게는 가족이라는 심리적 존재 덕에 각성 수준을 갖추고 시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심리적 존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경우를 보여 준 사례이다.
4. 홈경기와 원정 경기
그렇다면 홈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관중들은 각각 선수들의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 홈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나타난 관중과 경기력과의 관계 ※
- 홈구장에서 시합할 때는 홈팀이 유리하다
- 홈구장 경기 시 관중은 홈팀 선수들에게는 분투 노력하라는 주문을 상대팀 선수에게는 비기능적 행동을 유도한다
- 방문팀은 종종 제 기량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인다
- 방문팀이 원정 경기에서 홈팀보다 잘하는 경우를 '홈코트의 불이익'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선수들이 홈팀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
는 '부담감'을 느끼면서부터 발생한다
- 관중의 규모, 예민성, 친밀도가 경기력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 관중이 많을 때와 관중끼리 친밀도가 높을 때 이길 확률은 증가한다
- 공격성이 강하거나 쉽게 투쟁적인 성향을 보이는 관중들이 홈팀 팬이면 방문팀 선수들의 수행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 그렇지 못한 팀보다 홈코트의 이점이 더 많다
-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 데 신경을 쓰면 선수의 수행 능력은 감소한다 자기 플레이에만 신경을 쓰면 반대로 수행 능력은 증가
한다
지도나는 이상의 내용을 숙지, 홈경기와 원정 경기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도자는 일반적으로 선수들이나 전술적 부분에만 대비하게 되는데 상대팀 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할 때에는 상대팀 응원 관중의 특성을 미리 살펴 이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의적이거나 거친 파울, 위험한 태클 등은 상대팀과 상대팀을 응원하는 관중을 흥분시켜 폭력 사태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들이 우리 팀을 야유, 또는 비난하는 경우에도 이들과 싸우지 않도록 선수들은 사전에 교육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심리 기술훈련을 준비하는 것도 폭력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출처: 한명우, "축구이론총서-2 축구심리학" 대한미디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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