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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적심리 / 불안을 통제하라
    sport/soccer 2023. 8. 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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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안의 정의

    시합 시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각성,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이다. 이 낱말들은 때로는 같은 의미로, 때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1) 각성

    각성이란 특정한 시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나 상황을 경험할 때 나타나는 생리·심리적 활성화 정도를 말한다. 그러므로 각성은 이 활성화의 수준이나 정도를 가리키는 중립적인 개념이지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각성의 수준은 심리적인 활력 수준과 교감신경계의 활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활성화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각성 수준이 높아지면 근육이 긴장하거나 심박수나 호흡수가 증가하기도 하며 땀이 더 많이 분비되거나 얼굴색이 변하기도 한다. 각성 수준이 더 이상 높아지면 기절하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거약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순간에 기분이 좋아지고 심박수가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 활성화의 정도가 적정 수준 이상일 경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르게 된다. 월드컵 기간 중 심장 마비 사망 기사가 보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발생한 자극이 갑작스럽고 강해서 몸이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결과로 몸의 항상성이 파괴되어 죽는 것이다. 
     

    2) 불안과 스트레스

    불안은 신체적인 각성 수준에다가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정서가 강하게 작용할 때 나타난다. 불안의 정의는 '걱정과 높아진 각성 수준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다. 그러므로 불안은 두려움이나 공포와 깊은 연관이 있다. 또한 매우 주관적이므로 신체·심리적인 활성화의 정도, 즉 각성 수준에서 개인차가 현저하다.
    스트레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중요한 결과를 초래하는 외부 환경의 요구와 그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사이에 나타나는 불균형'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경우 앞에서 설명한 불안이라는 용어와 비슷하거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불안이 주로 시합과 관련된 상황에 사용된다면 스트레스는 시합과 일상생활의 경우를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사항들을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한다. 지도자나 선수, 심판 모두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고 있고 이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2. 불안의 종류

     

    1) 특성 불안과 상태 불안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느끼는 불안은 그 일관성의 정도에 따라 크게 특성 불안과 상태 불안의 두 자기로 나뉜다. 특성 불안이란 환경의 상황 또는 요구를 얼마나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하느냐를 성격적으로 표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질적, 후천적인 면 모두를 포함하므로 안정적인 특징을 보인다. 반면에 상태 불안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불안을 의미한다. 불안의 시간과 장소, 또는 대상에 따라서 불안의 정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나며 순간마다 변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2) 신체 불안과 인지 불안

    상태 불안은 또한 몸과 마음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서 다시 나뉘게 된다. 불안을 느끼게 되면 모든 사람은 신체·심리적으로 각성 수준이 높아진다. 불안을 느낄 때 몸이 굳어지거나, 땀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장의 박동 수가 많아지거나 하는 등의 생리적 각성 상태 또한 높아지게 된다. 동시에 부정적 상황을 반복 예측하면서(심리적 각성 수준이 높아짐)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도 줄어들게(동기의 감소) 된다.
    불안을 느끼고 그 반응이 신체적 각성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나타나는 것을 신체 불안이라고 하고 걱정, 근심 등 정신적 부분과 관련해 각성 수진이 활성화되는 것을 인지 불안이라고 한다.
     

    3) 특성 불안과 상태 불안의 관계

    그렇다면 특성 불안과 상태 불안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특성 불안이 높은 사람이 상태 불안도 높으며 특성 불안이 낮은 사람이 상태 불안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신체 불안과 인지 불안의 관계

    신체 불안과 인지 불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또 운동 수행에는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두가지 불안은 서로 다른 형태로 운동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신체 불안이 일정한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는 수행도 향상된다. 그러나 신체 불안이 적정 수준을 넘게 되면(적정 수준 초과)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비해서 인지 불안은 운동 수행능력과 반대의 관계, 즉 부정적인 관계를 보인다. 인지 불안이 높아질수록 운동 수행능력은 더 부정적인 겨로가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불안이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3. 불안의 원인

    이제까지 밝혀진 경기와 관련된 불안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실패에 대한 공포이며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실패에 대한 공포는 앞으로 벌어질 겨로가에 대해 미리 부정적인 예측을 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특히 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기인한다. 실제로 이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비중이 큰 시합일수록 심해진다.
     
     

    4. 불안의 처리 과정과 반응

     

    1) 처리 과정

    불안이 나타나는 과정은 선수가 환경의 요구를 인식하면서 시작된다. 환경의 요구를 인식하고 나면 과연 그 요구 사항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게 되고 그 결과에 의한 반응 또한 나타난다. 우리가 불안을 처리하는 과정(외부 환경의 요구를 인식하는 과정과 판단하는 과정,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판단을 할 떄의 기준이 되는 것은 '내가 환경적인 요구(스트레스)에 제대로 반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만일 그 힘이 환경적인 요구보다 크다면 불안에 대한 행동 반응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불안보다 부족하다면 -방향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2) 불안의 반응

    불안의 반응은 다양하며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불안 반응은 행동, 생리, 심리적으로 나타난다.
     
     

    5. 스포츠 경쟁 불안

    스포츠에서 시합 상황은 자신과 타인, 또는 자기 팀과 다른 팀 선수들의 경쟁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일상생활과는 다른 특수한 구조를 지니게 된다. 이처럼 스포츠의 특수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안이 바로 스포츠 경쟁 불안이다. 스포츠 경쟁 불안은 스포츠 경쟁 특성불안과 스포츠 경쟁 상태 불안으로 구분되며 스포츠 경쟁 상태 불안은 다시 인지 불안과 신체 불안으로 나뉜다.
     

    ※ 경기 중 나타나는 불안 반응 ※

    -  따라나디는 상대 선수에게 지나친 적개심을 보인다.
    - 쉽게 짜증내고 흥분한다.-
    - 심판에게 지나치게 항의하거나 판정을 비난한다.
    - 상대 선수나 심판에게 폭력 행위를 한다.
    - 전담 수비해야 할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한다.
    - 패스해야 할 순간에 공을 무조건 걷어 올리거나 밖으로 차내기만 한다.
    - 공을 받기 위해 미리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 몸 전체가 무겁게 느껴진다. 특히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 호흡하기가 힘들어진다. 
    - 실수에 무관심해진다.
    - 공을 보고 있어도 다음 동작이 생각나지 않는다.
    - 팀 동료가 눈에 띄지 않고 패스할 곳 또한 보이지 않는다.
    - 지도자의 지시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 골대가 좁아 보이고 패스나 슛이 실패할 것만 같다.
    - 경기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6. 불안과 경기력의 이론

    불안과 운동 수행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이제까지 제시된 이론들은 불안을 나타내는 지표를 각성 수준의 정도로 보았다. 따라서 불안과 운동 수행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모든 이론들은 각성 수준과 운동 수행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를 기초로 한다. 불안과 운동 수행과의 관계를 살펴 본 이론들은 이 관계를 일차원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와 다차원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1) 일차원적 이론

    ① 욕구 이론

    이 이론은 각성 수준과 운동과의 관계는 직선의 형태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의 의하면 각성 수준이 높아질수록 운동 수행의 결과 역시 효육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각성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행자의 주반응 역시 자주 나타나며, 이 관계가 직선적이라는 주장이다.
     

    ② 역 U자 이론

    역 U자 이론은 운동 수행과 각성 수준 사이의 관계를 그래프화한 그림이 마치 영어 알파벳의 U자를 거꾸로 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역 U자 이론은 운동 수행능력을 최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각성 수준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운동 수행의 초기에는 각성 수준이 낮고, 각성 수준이 낮은 만큼 운동 수행의 결과 역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각성 수준이 차차 증가하면서 운동 수행력도 좋아지며 각성 수준이 중간에 이르면 운동 수행능력이 최대가 된다. 각성 수준의 중간점을 지나 높은 각성 수준에 이르게 되면 운동 수행능력은 다시 떨어지게 된다.
    이 이론은 또한 스포츠 종목의 특성과 선수의 기술 수준에 따라 그림이 각각 다른 형태를 띤다는 것을 주자한다. 예를 들면 축구는 각성 수준이 약간 높아야 운동 수행이 높에 나타나며 골프는 각성 수준이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각성 수준이 낮을 때가 운동 수행능력이 좋고 중급자는 각성 수준이 중간 정도일때, 그리고 숙력자는 각성 수준이 높을 때 운동 수행능력 역시 높아진다는 것이다.
    역 U자 이론은 욕구 이론보다는 타당하지만 최고의 수행이 항상 각성 수준의 중간 지점에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최고 수행을 나타내는 것이 항상 일정한 점의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각성 수준이 나타날 수 있는 수치를 최대 100으로 가정했을 때 모든 선수의 최고 수행이 반드시 중간점인 50이었을 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65에서 나타는 선수도 있을 수 있고 45에서 나타나는 선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 U자 이론은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동일한 선수라 하더라도 항상 그 점수가 되었을 때만 최고 수행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최고 경기력을 처음으로 발휘했을 때 55였지만 그 다음에 최고 경기력을 발휘했을 때는 65인 경우 역 U자 이론으로는 이를 설명할 수가 없다.
     

    ③ 최적 기능 구역 이론(ZOF)

    구소련의 엘리트 선수들의 심리를 담당하고 있던 유리 하닌이라는 스포츠 심리학자는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각각 개인의 최고 경기력이 발휘되는 적절한 상태 불안 수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선수 A는 상태 불안이 낮을 때 주로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였고 B는 중간 정도일 때, 그리고 C는 상태 불안이 약간 높은 상태였을 때 최고 경리력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상태 불안 수준과 경기력과의 관계를 반복 관찰한 결과 이들이 최고 경기력을 발휘할 때는 특정 범위가 있고 이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자신의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리 하닌은 이를 선수 개인의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적절한 구역이 있다는 뜻을 나태내기 위하여 개인별 적정 기능구역 이론, 또는 최적 기능구역 이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대부분 '개인별'을 생략하고 ZOF로 표시한다.
    이 이론이 나타나면서 종래의 역 U자 이론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바로 해결되었다. 각성 수준의 높낮이나 특성 포인트에서만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띠 형태의 최고 경기력을 발휘 구역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지도자는 평소 선수의 상태 불안 수준을 파악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선수 A의 상태 불안 수준이 ZOF 구역에 해당되다면 A는 최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구역을 벗어나 있는 상태라면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2) 다차원적 이론

    ① 격변 이론

    이 이론은 카타스트로피 이론이라고도 하며 카타스트로피란 파국, 대참사, 재앙, 격변 등을 뜻하는 말이다. 스포츠의 시합 상황이 갑작스럽게 좋지 않게 변해버리는 상황을 빗대어서 붙인 이름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운동 수행이 생리적 각성 수준과 인지적 불안의 상호 작용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지 불안의 수준이 낮을 때 생리적 각성 수준이 높아지면 운동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인지 불안의 수준이 높을 때 생리적 각성 수준도 같이 높아지게 되면 정점을 지나는 순간 경기력은 갑작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이 이론은 또한 그렇게 한 번 떨어진 경기력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선수 시절에 불안과 이유 없이 무거운 몸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아닌데 하다가도 어느순간 갑작스러운 경기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격변 이론은 이런 현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즉, 경기력은 생리적인 각성 수준과 인지 불안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데 그것이 단순한 직선이나 역 U자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생리적인 각성 수준과 인지 불안이 높아지면 어느 순간 경기력이 갑작스럽게 추락하고, 이전 상태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격변 이론은 스포츠 현장에서 나타나는 실제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② 반전 이론

    반전 이론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을 정반대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붙여진 이름당. 이 이론에 의하면 선수 A는 자신의 각성 수준이 높은 상태를 불안이 높은 상태로 해석하지만 선수 B는 이를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기분 좋게 흥분한 상태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 즉 각성 수준이 높은 상태를 선수 C는 기분 좋게 이완이 된 상태로 해석하는데 비해 선수 D는 지루하게 여겨 별로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들도 선수 시절에 시합 중 높아진 각성 수준을 단순히 좋은 기분으로만 여겼는데, 페널티킥 실축 등을 범한 이후부터는 불안이 심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전 이론은 바로 이런 경우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처럼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가 이 이론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는 스포츠 상황, 특히 바람직한 행동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이론에는 주로 생리적 각성과 기분 상태에 따른 상황들만 있지 운동 수행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나 결과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③ 심리에너지 이론

    이 이론도 반전 이론과 비슷하게 각성 수준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주 관심이다. 반전 이론이 각성 수준과 기분 상태의 관계를 다룬 것에 비하여 이 심리에너지 이론은 운동 수행과 겅 수준의 관계를 다룬다. 이 이론은 선수가 각성 수준을 좋게 해석하면 긍정적 심리 에너지 촉발,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오히려 경기력을 떨어뜨린다고 본다.
    이 이론은 선수라면 누구나 긍정적·부정적 에너지 모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가정한다. 긍정적 심리 에너지가 최고일 때 최고 경기력을, 그리고 부정적 심리 에너지가 최고일 때 최저 경기력을 보인다는 이 이론은 직관적인 호소력은 있으나 심리적 에너지의 실체와 이에 대한 실험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7. 불안의 측정

    1) 측정 방법

    ① 행동 관찰 방법

    사람이 불안하게 되면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지도자는 새로운 기술이나 전술을 배우거나 연습해야 하는 훈련장이나 실제 시합장에서 나타나는 선수들의 변화를 시간별로 또는 요일별로 관찰하고 기록할 수가 있다.
     

    ② 생리적 측정 방법

    불안을 느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활성화의 정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생리적인 변화는 심전도, 뇌전도, 근전도, 혈압, 호흡, 피부저항 반응 등을 통해서 측정할 수가 있다.
     

    ③ 검사지 측정

    이것은 자기 보고식 측정 방법으로 이 방법이 갖는 편리성과 경제성으로 인해 심리적 변화를 측정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즉 불안의 수준을 측정하는 데 적절하다고 인정된 검사지 문항에 자신의 불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답하게 하는 방법이다. 
     

    2) 불안검사지의 종류

    ① 일차원 불안검사지

    일차원 불안검사지에 속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상태특성 불안검사지(STAI)와 스포츠경쟁 불안검사지(SCAT)가 있다. STAI는 일상생활의 상태 불안과 특성 불안을 검사하는 도구이며 SCAT는 스포츠 경쟁 상황의 특성 불안을 측정하는 검사지이다. 스포츠 선수의 경쟁에 대한 특성 불안은 SCAT을 사용하여 측정한다. 이를 활용하여 자기 팀 선수들의 특성 불안을 파악하는 것도 선수 지도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② 다차원 불안검사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다차원 불안검사지는 스포츠 경쟁 상태불안검사지 2이다. 이 질문지는 선수의 인지적 상태불안, 신체적 상태불안 및 자신감의 세 가지 차원을 측정한다. 이 검사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선수들이 시합 직전에 느끼는 불안의 정도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기 떄문이다.
     
     

    8. 불안과 경기력과의 관계

     
    첫째, 특성 불안이 높은 선수가 상태 불안도 높다.
    둘째, 불안 수준이 높으면 자신의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셋째, 경기 전 불안은 기능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기능 수준이 높을수록 경기 전 불안 수준은 낮다.
    넷째, 경기 전 불안 수준은 시합 직전이 제일 높고 역 V자 형태를 보인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시합 직전에 제일 높은 불안 수준을 경험한다. 그러나 시합이 시작되면서 불안 수준은 현저하게 감소한다. 이것은 시합에 집중하느라 불안에 대한 느낌이 줄어들이 떄문이다. 
    다섯째, 시합이 다가옴에 따라 인지 불안과 신체 불안은 다른 형태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인지 불안은 시합이 다가오면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신체 불안은 시합 직전에 가장 높아진다. 
    여섯째, 선수의 불안 형태에는 개인차가 있다. 지도자는 선수 개인별로 시합 직전에 어떤 불안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를 확인,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신체 불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선수에게는 점진적 이완훈련이나 자율훈련과 같은 이완 방법이 더 좋고 인지 불안이 높은 선수에게는 불안의 원인을 파악해서 이를 감소 또는 제거시키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9. 현장적용 지침

    1) 선수의 적정 각성 수준과 불안 수준을 파악하라

    시합 중에 있는 선수들이 느끼는 불안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며 그 증상은 어떤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각 선수에게 자신의 적정 각성 및 불안 수준을 체크하도록 해야 한다. 
     

    2) 불안의 조짐과 증상을 이해시켜라

    불안을 느끼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일정한 신체적, 행동적, 그리고 심리적인 패턴이 있다. 이 증상을 알아야 통제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언제, 어떤 상황일 때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선수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3) 개인차를 고려하라

    같은 불안이라도 어떤 선수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선수에게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개인차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상황적 요인에 따라 선수 개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각각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개별적인 지도를 해야한다. 
     

    4) 불안을 느낄 때 이를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시켜 주어라

    행동은 환경의 요구(시합 조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선수가 불안을 도전으로 받아들여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5) 선수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라

    자신감은 선수가 시합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인이므로 선수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6) 꾸준한 연습이 최선이 길이다

    불안 극복을 위한 심리적 연습은 새로 신체적 기술을 익히는 것과 같다. 이 기술이 숙달되기 위해서는 착실하게 꾸준히 연습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7) 스포츠 심리상담사와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상담을 하라

    지도자가 처음부터 불안을 극복하는 성공적인 방법을 개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일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스포츠 심리학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한 스포츠 심리상담사와의 면담을 통해 적잘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한명우, "축구이론총서-2 축구심리학" 대한미디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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